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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의 명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재조명

by 이쇼방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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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은 2017년 개봉한 영화로, 섬세한 감정선과 아름다운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주연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 잡았다. 본문에서는 영화 줄거리, 등장인물, 원작 소설, 색감과 촬영지, 연출 기법까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포스터

1. 영화 줄거리

1983년 여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열일곱 살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고대 미술을 연구하는 교수이며, 매년 여름 한 명의 대학원생을 연구 조수로 초대한다. 그해 초청된 인물은 미국에서 온 스물네 살 청년 올리버(아미 해머)다.

엘리오는 처음엔 올리버를 경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올리버 역시 엘리오에게 애정을 품고 있으며,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나 당시 사회 분위기와 서로의 상황으로 인해 둘의 사랑은 결국 짧은 여름의 추억으로 남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오는 벽난로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랑의 상처를 곱씹는다.

2. 등장인물 소개

 

  • 엘리오 펄만(티모시 샬라메): 감수성이 예민한 열일곱 살 소년으로, 음악과 문학을 사랑한다. 올리버에게 빠져들며 성장통을 겪는다.
  • 올리버(아미 해머): 엘리오의 아버지가 초청한 연구 조수로, 자유로운 성격과 매력적인 외모를 지녔다.
  • 사무엘 펄만(마이클 스털버그): 엘리오의 아버지로, 아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 아넬라 펄만(아미라 카사르): 엘리오의 어머니로, 아들의 사랑을 이해하며 묵묵히 지켜본다.

3. 영화 색감과 촬영지 소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따뜻한 색감과 유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주된 촬영지는 크레마(Crema)와 베르가모(Bergamo)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영화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특히 영화는 따뜻한 여름의 색채를 강조하기 위해 황금빛과 파스텔 톤을 활용했다. 이는 엘리오와 올리버의 풋풋한 사랑과 감정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4. 연출 기법과 영화 해석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미니멀한 연출을 통해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특히 클로즈업과 롱테이크를 적극 활용하여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 복숭아 장면: 엘리오의 감정이 절정에 달하는 장면으로, 그의 사랑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상징한다.
  • 마지막 장면(벽난로 앞 엘리오의 눈물): 첫사랑의 아픔과 성장의 순간을 보여주며, 감정을 극적으로 마무리한다.
  • 올리버와의 전화 통화: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으로, 영화의 가장 감성적인 장면 중 하나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5.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

(1) 서술 방식

소설은 엘리오의 내면 독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에서는 감정을 주로 배우들의 표정과 행동으로 표현하지만, 소설에서는 엘리오의 심리 묘사가 세밀하게 그려진다. 엘리오가 올리버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에게 끌리기까지의 과정이 보다 상세하게 서술된다.

예를 들어, 소설 속 엘리오는 올리버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탐색한다. 또한, 자신이 올리버를 좋아하는 감정을 인정하기까지의 심리적 갈등이 영화보다 더 깊이 다뤄진다.

(2) 엔딩의 차이

영화는 올리버가 떠난 후 엘리오가 벽난로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반면, 원작 소설에서는 수십 년이 흐른 후의 이야기까지 포함된다.

소설 속 엘리오는 성인이 된 후에도 올리버를 잊지 못하며 살아간다. 시간이 흐른 뒤 둘은 다시 재회하지만, 올리버는 이미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상태다. 올리버는 여전히 엘리오를 소중히 여기지만, 예전처럼 함께할 수는 없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엘리오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을 안고, 올리버를 떠올리며 "Call me by your name and I’ll call you by mine."(내 이름으로 날 불러줘, 그리고 난 너의 이름으로 널 부를게)라고 회상한다.

이처럼 원작 소설은 첫사랑의 설렘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흔적을 강조한다.

(3) 엘리오의 감정 변화

소설에서 엘리오는 올리버에 대한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올리버의 침대에서 그의 향기를 맡거나, 복숭아 장면에서 본인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영화에서도 이러한 장면이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엘리오가 이를 통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이 더욱 깊이 묘사된다.

또한, 올리버가 떠난 후 엘리오가 그를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워했는지도 상세히 나온다. 영화에서는 엘리오가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장면까지만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수십 년 후까지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 엘리오의 감정이 한층 더 복합적으로 그려진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한 소년의 성장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아름다운 색감과 촬영지,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되새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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